글로벌 경기 부진 탓에 코스닥 상장 법인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가 개별 또는 별도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882사중 분석가능한 789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36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96%나 급감했다.

매출액은 22조8612억원, 순이익은 8851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2.08%와 2.97%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41%로, 전기보다 0.75%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 IT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 기타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유통서비스 업종은 실적이 증가했지만 전기, 가스, 수도, 건설 등은 적자전환하거나 적자가 지속됐다.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은 68조5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조88억원으로 0.63%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89%로 0.38%포인트 내려갔다. 순이익은 2조9849억원으로 5.86%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경기의 침체 여파가 3분기 들어 현실화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 둔화가 나타났다"며 그러나 "IT 신제품출시와 관련된 코스닥 첨단기술주들의 선전으로 매출 및 순이익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82.44%로, 지난해말보다 1.48%포인트 감소했다. 조사대상 789사 가운데 584사(74.01%)가 순이익 흑자를, 205사(25.99%)가 적자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