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들이 송도로 몰려오고 있다. 인천 송도 재미동포타운(Korean American Village, KAV)의 청약설명회에 관심이 뜨겁다.

코암인터내셔널은 15일 미국 현지에서 청약설명회를 시작한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550여개 청약의향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달 말까지 1000 건의 청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두 차례에 거쳐 설명회를 열었는데, 재미동포타운에 대한 현지 분위기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커뮤니티가 강한 재미교포의 특성상 수요가 일단 시작되면 인기가 금세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이번 청약 열풍은 미국 내 경기 불황과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혜택, 고국에 대한 향수 등 한국에 이주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재미동포타운은 아파트(849가구), 오피스텔(1984가구), 레지던스호텔(270가구) 등 총 3103가구로 조성된다. 재미동포들은 인천시장이 정하는 일정 비율까지 입주할 수 있다. 코암인터내셔널은 외국인 거주 비율 상한을 50%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미동포들은 청약 과정에서 담보로 분양예정가의 1%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내놓으면 된다. 보증금 액수는 전용 면적에 따라 1000~4000 달러 정도다.

코암인터내셔널은 2004년 이후로 재미동포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다. 코암인터내셔널, KTB투자증권의 합작법인인 KAV1는 인천경제청과 지난 8월31일 토지매매 계약 체결 이후 토지 대금의 99%에 해당하는 1600억여 원을 납부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