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투자심리 급랭…코스피 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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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의 대외 악재에 1860선까지 밀린 뒤 계속 우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악화로 증시가 쉽게 반등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면서도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1.09포인트(1.66%) 떨어진 1862.59를 기록중이다. 장중에는 186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소비지표 부진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중동발 리스크가 불거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1% 이상 하락한 데 이어 국내증시도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재정절벽과 관련해서 합의가 안돼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다만 작년 8월 부채한도 증액 협상 당시 미국 정치적 리스크에 지수가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경험한 트라우마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미국 재정절벽 이슈로 최근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는데,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아직 희박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심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투자심리� 크게 악화돼 있는 데다 외국인 등 수급주체들이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어 쉽게 증시가 반등 실마리를 잡기는 어려워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등 해외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 법인을 철수하기로 한데다 뱅가드가 운용하는 신흥국 펀드에서 벤치마크가 변경되면 약 7~9조원에 자금이 국내에서 유출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로 일관하거나 관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관들은 그동안 레저나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쇼핑 등 경기 방어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지만 다시 매물을 쏟아내며 수급이 무너져 내렸다"고 판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재정절벽 등 글로벌 악재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1850선 정도에서는 바닥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엽 팀장은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어 재정절벽과 관련된 뉴스에 따라 앞으로 한두차례 정도 더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으나 1850선 정도에서 조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에게는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강조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도 현 지수대는 가격적인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8월 급락장세가 나타났을 당시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 7.9배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현 지수대는 PER 8배에 해당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당장 반등을 기대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악화로 증시가 쉽게 반등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면서도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1.09포인트(1.66%) 떨어진 1862.59를 기록중이다. 장중에는 186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소비지표 부진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중동발 리스크가 불거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1% 이상 하락한 데 이어 국내증시도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재정절벽과 관련해서 합의가 안돼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다만 작년 8월 부채한도 증액 협상 당시 미국 정치적 리스크에 지수가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경험한 트라우마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미국 재정절벽 이슈로 최근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는데,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아직 희박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심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투자심리� 크게 악화돼 있는 데다 외국인 등 수급주체들이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어 쉽게 증시가 반등 실마리를 잡기는 어려워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등 해외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 법인을 철수하기로 한데다 뱅가드가 운용하는 신흥국 펀드에서 벤치마크가 변경되면 약 7~9조원에 자금이 국내에서 유출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로 일관하거나 관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관들은 그동안 레저나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쇼핑 등 경기 방어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지만 다시 매물을 쏟아내며 수급이 무너져 내렸다"고 판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재정절벽 등 글로벌 악재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1850선 정도에서는 바닥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엽 팀장은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어 재정절벽과 관련된 뉴스에 따라 앞으로 한두차례 정도 더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으나 1850선 정도에서 조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에게는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강조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도 현 지수대는 가격적인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8월 급락장세가 나타났을 당시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 7.9배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현 지수대는 PER 8배에 해당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당장 반등을 기대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