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여 동안 3D 입체영상은 영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게임,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장르에 적용됐다.

콘텐츠 뿐만 아니라 TV나 노트북, 휴대전화 등 디바이스에도 3D라는 수식어가 붙은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3D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3D 입체영상 초기에서부터 현재까지 ‘입체안경’에 대한 불편함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안으로 등장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기술은 2010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돌입, 현재 상당한 기술적 진보를 일궈 내고 있다.

이처럼 앞선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위해 지속적인 개발 및 공급에 힘쓰는 국내 업체들도 있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와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개발, 공급하는 ㈜쓰리디팩토리(대표 오현옥)는 지난 1월 웅진홀딩스의 무안경 광고 사업에 참여해 롯데마트 등에 무안경 3D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 5월에는 SBS 서울디지털포럼에서는 국내 최초로 82인치 무안경 3D 멀티비젼 솔루션을 소개했다.



최근 당사에서는 세계적인 무안경 3D 업체인 네덜란드 ‘디멘코’ 사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최첨단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공동 개발해냈다. 8안 방식 렌티큘러 렌즈와 풀 HD 레티나 LCD, 360도 렌즈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이 디스플레이는 기존의 3D 디스플레이와 달리 입체효과에도 어지러움이 없으며 작은 글자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가로형, 세로형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개발에는 디멘코에서 보유하고 있는 필립스 사의 기술 및 특허가 활용된다. 당사는 국내 공급 시 비용 절감을 위해 디멘코 사와의 협의 끝에 기술특허 및 지적재산권 사용 비용을 최소한만 부과하기로 했다. 따라서 기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에 비해 저렴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적, 가격적 장애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시장에 활기를 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12월부터 관련된 제품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며,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