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선우는 1년치 이용료를 미리 받고 만남을 주선하는 기존의 선납제 방식을 만남 성사 후 회당 수수료를 받는 후불제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고객이 커플닷넷(www.couple.net)에 프로필을 등록하면 커플매니저가 전체 회원 중 배우자 선택 시 중요 요소를 고려해 만남 상대를 선정해 준다. 상대방의 사진과 프로필을 확인한 후 서로 마음에 들면 만남을 갖는다. 이때 1회 미팅 이용료인 10만 원을 내면 된다.

후불제 서비스는 고액의 연회비를 한꺼번에 내야 하는 고객의 부담과 부실한 서비스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선우는 1998년부터 선납제를 대체할 서비스 방식을 마련해 왔다.

이웅진 선우 대표는 "이번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150억 원대의 개발비를 투입했다"면서 "서비스를 후불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업회생을 택했다"고 말했다.

선우는 1991년 설립한 국내 첫 결혼정보회사로 이날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2005년 셀프매칭 서비스 등의 IT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맞아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선우는 이달 안에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