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재미동포타운에 대한 미국 현지 동포들의 관심이 높다.

재미동포타운 건설 시행사인 (주)코암인터내셔널(대표 김동옥)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청약설명회를 시작한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550여개 청약의향서가 접수됐다.

미국 내 경기 불황과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혜택, 고국에 대한 향수 등을 이유로 한국에 들어와 정착하려는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는 것이다.

재외동포들은 청약 과정에서 분양예정가의 1%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담보로 내놓는다. 보증금 액수는 분양면적에 따라 1000~4000달러 정도 된다.

코암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 뉴욕,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 3곳을 돌며 1차 청약설명회를 열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이후인 지난달 24일부터는 워싱턴과 필라델피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에서 2차 설명회를 열어 현지 동포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코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차례에 걸친 설명회 기간에만 150건의 청약이 체결됐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시카고와 뉴저지, 애틀랜타, 달라스에서 3차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코암인터내셔널은 이달 말까지 1000건의 청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15일 “수요 부분에 대해 걱정했는데 재미동포타운에 대한 현지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며 “커뮤니티가 강한 재미교포의 특성상 수요가 일단 시작되면 인기가 금세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8월31일 토지매매 계약 체결 이후 코암인터내셔널, KTB투자증권의 합작법인인 (주)KAV1이 토지 대금의 99%에 해당하는 1600억여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재미동포타운 총 가구수는 아파트 849가구,오피스텔 1984가구, 레지던스호텔 270가구 등 모두 3103가구다.

이 가운데 인천시장이 정하는 일정 비율까지 재미동포들이 입주할 수 있다. 코암인터내셔널은 외국인 거주 비율 상한을 50%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