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120실 규모의 공공기숙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발산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내발산동 740번지 일대 3874㎡ 부지에 들어설 공공기숙사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2인 1실로 쓸 수 있는 120실 규모의 7층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올해 안에 각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에서 건축계획을 수립하고 나서 건축허가 신청과 시공자 선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14년 2월 준공한 후 곧바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기숙사에는 체력단련실과 독서실, 컴퓨터실, 식당, 다목적실, 세탁방, 공동욕실, 물품보관실 등이 들어서며 지방에서 올라온 부모 등 방문객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별도로 설치된다.
공공기숙사 건립은 서울시가 토지를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순천시가 35실, 태안군이 40실, 예천군이 5실의 건축비를 부담키로 했으며, 나머지 40실은 아직 주인을 찾고 있다.
기숙사 비용은 대학 기숙사나 민간 하숙의 25~30%선인 월 15만원 안팎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숙사 건립이 지역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인근지역 초·중·고교 학생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검토하도록 조건을 달았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