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름 깊어가는데…전기가스株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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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따른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1% 넘게 밀려 1870선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전기가스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기가스 업종의 대장주격인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방어주로서의 매력과 가격 인상 등 개별 호재를 함께 갖춰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5일 오후 2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기가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2.78포인트(1.27%) 뛴 1019.67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한국전력이 450원(1.66%) 상승한 2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0.60%) 역시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상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전력이 전날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9775억원으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조3204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과 12월, 올해 8월 등 세 번에 걸쳐 15% 상승한 전기요금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요금인상에 무더위 효과로 영업이익이 2003년 3분기(2조354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잇따른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 여파로 4분기에는 이 같은 호실적이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 과정에서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내년에 전기료가 또 인상될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이나 발전연료 단가가 올해보다 한국전력에 유리하게 움직일 수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광 원전 3, 5, 6호기의 가동중단은 일시적 요인이며,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현재 주가는 내년 추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의 저평가 상태로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경기방어주와 함께 자원개발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양호한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올 4분기 들어서만 15.59% 상승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실적이 부진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는 19일 발표되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추이와 일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안정 등으로 4분기 실적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는 난방수요 감소로 고정비 회수가 덜 되는 전통적인 적자 분기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영업적자는 1072억원 수준이다.
다만 지난 7월 조정된 투자보수액 증가 등을 고려하면 3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1267억원)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스전은 꾸준히 가치의 객관화가 이뤄지며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서는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전기가스 관련주들이 부각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전력이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대선 이후 가격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 등을 고려하면 전기가스주의 전망이 양호하다"며 "당분간 증시 전반적으로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에 대해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당분간 증시가 호재 및 수급 공백기를 거치면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전기가스와 음식료 등 내수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와의 갭(격차)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전기가스 업종의 대장주격인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방어주로서의 매력과 가격 인상 등 개별 호재를 함께 갖춰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5일 오후 2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기가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2.78포인트(1.27%) 뛴 1019.67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한국전력이 450원(1.66%) 상승한 2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0.60%) 역시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상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전력이 전날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9775억원으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조3204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과 12월, 올해 8월 등 세 번에 걸쳐 15% 상승한 전기요금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요금인상에 무더위 효과로 영업이익이 2003년 3분기(2조354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잇따른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 여파로 4분기에는 이 같은 호실적이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 과정에서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내년에 전기료가 또 인상될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이나 발전연료 단가가 올해보다 한국전력에 유리하게 움직일 수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광 원전 3, 5, 6호기의 가동중단은 일시적 요인이며,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현재 주가는 내년 추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의 저평가 상태로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경기방어주와 함께 자원개발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양호한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올 4분기 들어서만 15.59% 상승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실적이 부진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는 19일 발표되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추이와 일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안정 등으로 4분기 실적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는 난방수요 감소로 고정비 회수가 덜 되는 전통적인 적자 분기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영업적자는 1072억원 수준이다.
다만 지난 7월 조정된 투자보수액 증가 등을 고려하면 3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1267억원)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스전은 꾸준히 가치의 객관화가 이뤄지며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서는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전기가스 관련주들이 부각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전력이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대선 이후 가격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 등을 고려하면 전기가스주의 전망이 양호하다"며 "당분간 증시 전반적으로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에 대해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당분간 증시가 호재 및 수급 공백기를 거치면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전기가스와 음식료 등 내수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와의 갭(격차)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