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악재에 급락…187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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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 재정절벽 등 글로벌 악재에 큰 폭으로 하락해 1870선으로 밀려났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32포인트(1.23%) 떨어진 1870.72로 마감했다. 장중 1860선까지 무너지며 지난 7월말 이후 장중 최저치를 다시 쓰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은 다소 만회해 가까스로 1870선에는 턱걸이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부각되는 등 대외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계속된데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중동 긴장감에 따른 불안감이 증폭되며 1% 이상 급락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역시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넉달만에 처음으로 하락반전해 소비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재정절벽과 관련해 가시적인 합의 계획이 나와야 향후 증시의 방향을 판단해 볼 수 있다"며 "재정절벽의 해법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될 경우 급락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엿새째 '팔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261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지난 8일 이후 8700억원 어치를 팔았다. 모처럼 이틀째 매수에 나선 투신과 연기금 등 기관이 1877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도 30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지수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124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 중 차익거래는 47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1290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내수주가 선방했다. 한국전력이 3분기 실적 호재에 0.74% 오르면서 전기가스업종은 0.56% 상승했다. KT가 0.90%, SK텔레콤이 0.33%, LG유플러스가 0.26% 오르는 등 통신업종도 0.55% 올랐다.
반면 의약품(-2.31%), 은행(-2.75%), 운수창고(-2.44%) 업종은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1.77%, 2.31%로 하락했고,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가 떨어졌다. 삼성생명과 한국전력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230개에 불과했으며, 612개 종목은 떨어졌다. 거래량은 4억4600만주, 거래대금은 4조1300억원이었다.
오태동 부장은 "적극 매매할 시기는 아니지만 가장 안정적인 실적주로 꼽히는 IT 관련주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큰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을 보유해 둘 필요가 있다"며 "소재와 산업재의 경우 가격적인 매력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모멘텀(상승동력) 발생 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0원(0.17%) 오른 1086.7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32포인트(1.23%) 떨어진 1870.72로 마감했다. 장중 1860선까지 무너지며 지난 7월말 이후 장중 최저치를 다시 쓰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은 다소 만회해 가까스로 1870선에는 턱걸이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부각되는 등 대외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계속된데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중동 긴장감에 따른 불안감이 증폭되며 1% 이상 급락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역시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넉달만에 처음으로 하락반전해 소비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재정절벽과 관련해 가시적인 합의 계획이 나와야 향후 증시의 방향을 판단해 볼 수 있다"며 "재정절벽의 해법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될 경우 급락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엿새째 '팔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261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지난 8일 이후 8700억원 어치를 팔았다. 모처럼 이틀째 매수에 나선 투신과 연기금 등 기관이 1877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도 30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지수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124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 중 차익거래는 47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1290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내수주가 선방했다. 한국전력이 3분기 실적 호재에 0.74% 오르면서 전기가스업종은 0.56% 상승했다. KT가 0.90%, SK텔레콤이 0.33%, LG유플러스가 0.26% 오르는 등 통신업종도 0.55% 올랐다.
반면 의약품(-2.31%), 은행(-2.75%), 운수창고(-2.44%) 업종은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1.77%, 2.31%로 하락했고,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가 떨어졌다. 삼성생명과 한국전력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230개에 불과했으며, 612개 종목은 떨어졌다. 거래량은 4억4600만주, 거래대금은 4조1300억원이었다.
오태동 부장은 "적극 매매할 시기는 아니지만 가장 안정적인 실적주로 꼽히는 IT 관련주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큰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을 보유해 둘 필요가 있다"며 "소재와 산업재의 경우 가격적인 매력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모멘텀(상승동력) 발생 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0원(0.17%) 오른 1086.7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