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지노모도 송도에 투자키로.바이오약품 제조 핵심인 세포배양배지 국산화 첫 사례
국내 바이오업체 제넥신과 합작 내년초 착공 세포배양배지 시설 건립

일본 글로벌기업 아지노모도와 국내 바이오 벤처인 제넥신이 송도에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을 건립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15일 동경에서 일본 글로벌 식품, 아미노산, 조미료 공급 기업인 아지노모도 및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과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을 송도에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포배양배지는 세포배양에 필요한 영양물질들을 혼합한 물질. 바이오의약품의 개발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 생산 등 모든 단계에서 세포배양을 거쳐야 하므로 바이오의약품 1개 품목이 생산에 이르기 까지는 막대한 규모의 세포배양배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세포배양배지은 전량 수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연간 약 3000억원어치의 배지를 수입하고 있다.

아지노모도와 제넥신은 송도에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을 위해 자본금과 사업비를 포함, 357억원(아지노모도 268억원 투자)의 합작사를 연중 설립하고 내년초 제조시설을 착공, 2014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송영길 시장은 “이번 합작투자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필수원료인 세포배양배지를 국내에서 개발?제조하게 되는 첫 사례“라며 ”국내 바이오산업 원료 국산화’가 실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지노모도는 그 간 일본시장을 위주로 자사특허 무혈청 세포배양배지를 개발해 왔으나 송도 투자를 통해 자사의 배지 제조기술과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인 제넥신의 세포주 제조경험을 결합해 한국 및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고품질 세포배양배지 및 맞춤형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지노모도는 총자산이 약 15조원, 매출액이 약 16조원에 이르며 전세계 24개국에 127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며 특히 세포배양배지의 주원료인 아미노산 판매부문 세계 1위(시장점유율 60%)다.

한편 제넥신은 바이오의약품 및 줄기세포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최근 한독약품과의 의약품 공동개발 및 투자 등으로 시장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