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수정년보장제도(테뉴어)를 개선하고 기업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미래인재포럼에서 홍승용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국내 대학이 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확보 어려움,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확충 곤란, 우수 자원의 해외유학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홍 부의장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초강력 폭풍)의 도래:대학의 책문(策問)’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통해 “미래사회는 ‘가속’ ‘평등’ ‘융합통섭’ ‘감성’ ‘자아실현’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나 우리 대학들은 국가경쟁력 대비 낮은 수준의 대학경쟁력 및 산업수요와 미스매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립대 숫자를 대폭 줄이고 10개 분야의 세계적 대학 육성에 나선 일본의 ‘도야마(遠山)플랜’과 세계 100위권 대학 및 연구소에서 세계 인재 1000명을 초빙해 중국 100개 대학에서 연구토록 한다는 중국의 ‘111공정’ 등을 예로 들며 글로벌 인재확보 전쟁이 치열해진 만큼 과감한 대학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