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청사가 처음 준공, 세종시에 이어 지방 혁신도시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제주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16일 준공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총 사업비 657억원이 투입된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은 지상 4층(연면적 1만8000㎡) 규모로 강의시설과 27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갖췄다. 다음달 청사 이전을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주혁신도시에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을 비롯해 국세공무원교육원, 공무원연금공단 등 8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본격화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는 23일 해양조사원 청사가 부산혁신도시에 준공하는 등 연말까지 총 14개 기관이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청사를 신축하는 121개 이전 기관 가운데 지난달까지 102개 기관 청사가 착공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2014년 말께는 청사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청사 이전 재원인 종전부동산 매각이 더딘 점이다. 종전부동산 매각 대상 기관 보유 부지 119개 중 절반(49%) 수준인 58개만 매각되는 데 그쳤다.

국토부는 종전부동산 매각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교육연구시설 등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팔리지 않고 있는 건물에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허용하는 등 지원대책을 추진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