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경남을 기계산업·조선·해양·항공 등 첨단융복합산업 도시로 키우겠다”고 15일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창원시 중앙동 창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남은 한국 산업화의 산 역사이자 제조업의 심장부”라며 “경남의 새로운 발전 전략은 기존 주력산업의 기술 수준을 더 높이고 여기에 다양한 융복합기술을 접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경남을 권역별로 나눠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거제·고성은 기계 로봇 조선해양플랜트, 밀양·양산·김해는 나노의료생명 산업, 산청·함양은 녹색 및 관광산업, 진주·사천은 항공산업단지로 지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이전을 포함한 진주혁신도시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LH를 전북으로 되돌리려 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북의 요구사항은 LH의 대안으로 들어올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핵심인 기금관리기구까지 전북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 역시 그런 점을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지 LH 이전을 되돌리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경남서부권을 귀농·취농 모델지역으로 육성 △경북 김천~경남 진주·거제 간 고속화철도 2014년까지 조기 건설 △경남은행 분리매각 추진 △부마항쟁 특별법 제정에 적극 동참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부산에서 상공인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고, 해양산업노조연맹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창원=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