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탄소산업을 대표하는 6대 소재는 뭘까. 전문가들로부터 6대 탄소 소재의 비밀과 강점을 들어봤다.

○활성탄소(박수진 인하대 교수)

활성탄은 탈색, 탈취, 용제회수, 상수 및 폐수처리용 등으로 전 산업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악취나 유독가스를 흡수하는 첨착활성탄은 군사용으로 응용 분야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개발 실적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인조흑연(이성영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단장)

흑연은 철강, 반도체사업부터 태양광, 에너지 저장 등 여러 기간산업의 주요 소모자재다. 그럼에도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 기술국에서 국내 흑연 수요의 대부분을 들여오고 있다.

○카본블랙(류해운 OCI 부장)

카본블랙은 자동차, 전기전자, 인쇄 등에 사용하고 있는 기초 핵심 원료다. 그러나 전기전자, 코팅, 인쇄 영역에 사용되는 특수 카본블랙은 국산화율이 낮다. 카본블랙은 향후 2차전지,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탄소섬유(방윤혁 효성 상무)

탄소섬유는 경량화 소재로 재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국내 탄소섬유 산업은 우주항공 분야 개척과 국방 선진화, 차량 경량화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등과 함께 커지고 있다. 세계 시장에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생산 차종이 고급화돼 탄소섬유 제조 산업은 양적인 측면에서도 비약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나노튜브(박홍만 한화케미칼 상무)

뛰어난 물성과 잠재력에도 탄소나노튜브와 응용제품 시장의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은 바이오 의약,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나노센서, 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래핀(김정준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팀장)

그래핀은 우수한 전기 전도도와 열전도를 갖고 있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자동차, 조명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다. 2015년 이후엔 투명전극, 에너지전극, 복합소재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