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G상사 '기회의 땅' 몽골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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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무역사절단 파견
“몽골은 매장량이 확인된 국토의 30%만 고려해도 전 세계 7위의 자원부국입니다. ”(김영석 광물자원공사 몽골 사무소장)
국내 자원개발 업계와 건설플랜트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몽골시장 선점에 나선다. 한국무역협회는 1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16개 중소기업과 광물자원공사 등 공기업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사진)을 파견했다. 포스코와 LG상사, 한라건설 등 건설중장비, 자동차 부품, 보석, 식품분야 기업들은 몽골 투자환경을 조사하고 몽골 기업들과 1 대 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몽골에서는 경제부교통부농림부 등 6개 부처 차관급 인사와 순클라이, 저스트 등 60여개사가 참여했다.
기업들은 세계 7위의 자원부국인 몽골의 자원개발 사업과 ‘자원머니’를 바탕으로 한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몽골은 매장량 기준 동 세계 2위(5500만t), 석탄 세계 4위(1750억t)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7.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카타르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성장률로 올해 역시 12%가량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한 포스코, LG상사 등은 남부지역 석탄광산인 타반톨고이 개발 참여를 추진 중이며, 롯데건설 등도 석탄가스화 플랜트사업을 비롯해 철도, 주택 10만호 건설, 에너지 개발 사업 등에 진출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등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국내 최초로 몽골 자원사업에 진출, 북서부 지역 홋고르사나가 석탄광산 지분 51%를 확보하고 지난해부터 연 30만t규모 유연탄 생산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몽골 수출은 전년 대비 82.6% 증가한 3억4987만달러로 전체 교역 규모는 수교가 시작된 1990년 271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로 150배 이상 증가했다. 친환경 면화제품 제조업체인 에코웍스의 강동구 회장은 “중국에 편중돼 있는 수입시장 다변화 움직임, 자원머니에 기반한 강한 소비성향이 매력적”이라며 “저가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한국산 고급면화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약한 인프라와 정치 불안 등은 아직까지 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박종철 대한석탄공사 몽골사무소 소장은 “중국 러시아 독일 업체들이 자원가격 하락을 기회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어, 우리도 지금부터 자원 확보에 나설 필요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울란바토르=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국내 자원개발 업계와 건설플랜트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몽골시장 선점에 나선다. 한국무역협회는 1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16개 중소기업과 광물자원공사 등 공기업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사진)을 파견했다. 포스코와 LG상사, 한라건설 등 건설중장비, 자동차 부품, 보석, 식품분야 기업들은 몽골 투자환경을 조사하고 몽골 기업들과 1 대 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몽골에서는 경제부교통부농림부 등 6개 부처 차관급 인사와 순클라이, 저스트 등 60여개사가 참여했다.
기업들은 세계 7위의 자원부국인 몽골의 자원개발 사업과 ‘자원머니’를 바탕으로 한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몽골은 매장량 기준 동 세계 2위(5500만t), 석탄 세계 4위(1750억t)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7.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카타르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성장률로 올해 역시 12%가량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한 포스코, LG상사 등은 남부지역 석탄광산인 타반톨고이 개발 참여를 추진 중이며, 롯데건설 등도 석탄가스화 플랜트사업을 비롯해 철도, 주택 10만호 건설, 에너지 개발 사업 등에 진출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등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국내 최초로 몽골 자원사업에 진출, 북서부 지역 홋고르사나가 석탄광산 지분 51%를 확보하고 지난해부터 연 30만t규모 유연탄 생산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몽골 수출은 전년 대비 82.6% 증가한 3억4987만달러로 전체 교역 규모는 수교가 시작된 1990년 271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로 150배 이상 증가했다. 친환경 면화제품 제조업체인 에코웍스의 강동구 회장은 “중국에 편중돼 있는 수입시장 다변화 움직임, 자원머니에 기반한 강한 소비성향이 매력적”이라며 “저가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한국산 고급면화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약한 인프라와 정치 불안 등은 아직까지 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박종철 대한석탄공사 몽골사무소 소장은 “중국 러시아 독일 업체들이 자원가격 하락을 기회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어, 우리도 지금부터 자원 확보에 나설 필요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울란바토르=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