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승·이왈종…국내 최대 미술장터 여는 대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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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제1회 '서울 아트스타 페스티벌'
이두식·황주리 등 240여명 출품
제1회 '서울 아트스타 페스티벌'
이두식·황주리 등 240여명 출품
“설치·영상 미디어 작품이 대세인 요즘 미술계에서 관람객들에게 회화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미술축제죠.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미술문화는 국가, 도시, 기업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기도 합니다.”
구상회화의 대가 구자승 씨는 17~27일 펼쳐지는 ‘제1회 서울 컨템포러리 아트스타 페스티벌(SCAF)’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페스티벌은 국내외 작가 240여명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전관에서 펼치는 국내 최대 미술장터다.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고 갤러리 타블로와 아트앤에셋이 진행하는 SCAF에는 100여명의 스타 작가가 최신작을 출품한다. 별도로 부스를 설치한 젊은 작가도 125명에 이른다. 작품 크기는 2호(25.8×17㎝)에서 100호(132×160㎝)까지 다양하다. 그림값도 20~30% 저렴하다.
‘제주 생활의 중도’ 시리즈로 유명한 이왈종 씨는 “우리 삶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끼는 일반들에게 현대미술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참여했다”며 “작가와 컬렉터들이 색다른 예술잔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색채 추상화를 출품한 이두식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은 “한국 미술문화의 성취와 예술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삶을 화면에 이야기하듯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숨결을 직접 느껴볼 수 있어 더욱 좋다”고 했다.
로맨틱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서양화가 황주리 씨는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애틋한 사랑과 이별, 기쁨, 즐거움, 후회 등 갖가지 추억을 사진을 찍듯 화면에 절절하게 쏟아냈다”며 출품작들을 하나씩 설명했다.
‘전명자표’ 오로라 회화, 붓 그림으로 유명한 이정웅 씨의 회화, 전래식 전준엽 씨가 그린 현대적 화풍의 퓨전 산수화, 담채수묵으로 그린 오용길의 꽃그림, 극사실주의 소나무 작가 장이규 씨의 그림도 눈길을 끈다.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차대영 씨와 부이사장 김춘옥 씨의 그림 또한 흥미롭다.
한국적 팝아트로 주목받는 모용수 안윤모 찰즈장 아트놈 김지희 씨, 달항아리와 매화를 응축한 송필용 씨, 젊은 시절 사랑과 추억을 그린 이수동 씨 등의 작품이 눈에 띈다.
알렉산더 콜더를 비롯해 프랭크 스텔라, 후안 미로, 아르망, 샘 프란시스, 인쥔, 살바도르 달리, 로버트 인디애나, 장 마리 자키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된다.
메인 전시 외에 그림과 사진 분야에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연예인 스타들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이 마련된다. 이 전시회에는 가수 남궁옥분 김재경 리사, 탤런트 김애경 하정우 지진희 김민서 김영호, 개그맨 임혁필, 전방위 아티스트 낸시랭 등 연예인 10명이 참여한다. 팝아트부터 추상화, 인물화, 풍경화, 사진 등 종류도 다양하다. 관람료 5000원.(02)720-978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