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쇼크'가 '재정절벽' 보다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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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가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재정절벽’보다 ‘애플쇼크’가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2.1% 하락한 주당 525.62로 마감했다. 6개월래 최저치이자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9월21일(705.07달러)에 비해 25%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시가총액도 5000억달러선이 무너지며 4944억달러(약 537조원)를 기록했다.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들이 일제히 애플 주식을 팔아버린 탓이라고 CNBC는 전했다. 그린버그캐피털의 데이비드 그린버그 사장은 “마치 누군가 극장에 불이 났다고 외치자마자 관객들이 앞다퉈 탈출구로 몰려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묘사했다.
CNBC는 애플의 혁신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는 것을 줄이은 매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숏힐스캐피털의 스티븐 웨이스 트레이더는 “애플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며 “팀 쿡은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것은 보여줬으나 혁신을 이끌어가기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아이폰의 공급난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애플 납품업체인 폭스콘의 파업에 이어 최근 폭스콘의 모기업인 혼하이정밀그룹은 “디자인 문제로 아이폰5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인정했다.
일각에선 애플 주식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는 과도기란 주장도 나온다. 토니 새코나히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고성장 스토리에서 벗어나 전형적인 고품질 브랜드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2.1% 하락한 주당 525.62로 마감했다. 6개월래 최저치이자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9월21일(705.07달러)에 비해 25%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시가총액도 5000억달러선이 무너지며 4944억달러(약 537조원)를 기록했다.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들이 일제히 애플 주식을 팔아버린 탓이라고 CNBC는 전했다. 그린버그캐피털의 데이비드 그린버그 사장은 “마치 누군가 극장에 불이 났다고 외치자마자 관객들이 앞다퉈 탈출구로 몰려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묘사했다.
CNBC는 애플의 혁신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는 것을 줄이은 매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숏힐스캐피털의 스티븐 웨이스 트레이더는 “애플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며 “팀 쿡은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것은 보여줬으나 혁신을 이끌어가기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아이폰의 공급난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애플 납품업체인 폭스콘의 파업에 이어 최근 폭스콘의 모기업인 혼하이정밀그룹은 “디자인 문제로 아이폰5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인정했다.
일각에선 애플 주식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는 과도기란 주장도 나온다. 토니 새코나히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고성장 스토리에서 벗어나 전형적인 고품질 브랜드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