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에서 US여자오픈(58만5000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상금(50만달러)이 많은 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유소연(22·한화)과 유선영(26·정관장)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유소연과 유선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골프장 이글코스(파72·76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유소연은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유선영은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버디 7개(보기 1개)를 잡은 유소연은 “어제 드라이버샷 연습을 할 때 감이 나빠 좋은 성적을 낼 줄 몰랐다”며 “지난주 퍼트의 스피드 조절이 안 돼 애를 먹었는데 오늘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열리는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 자격으로 연설한다.

10번홀에서 출발해 버디 9개를 노획한 유선영은 마지막 2개홀에서 더블보기, 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유선영은 “대회장으로 찾아온 코치가 퍼트할 때 그립을 내려 잡고 긴장을 풀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유선영은 이날 퍼트를 25개로 막았다. 상금왕과 평균 타수 부문(베어트로피)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박인비(24)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