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8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광주에 내려가 호남 표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지난 14일 ‘단일화 룰 협상’이 파행된 이후 핵심 승부처인 이곳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세 번째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이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의견을 모았음에도 오후에 팬클럽(해피스) 초청 행사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안 후보는 광주 충장로의 한 식당에서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 대표 및 교수, 소설가 등 오피니언 리더 2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또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통해 단일화 협상 중단과 지역 격차 해소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 후보를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며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조선대에서 열린 팬클럽 ‘해피스’의 광주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