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던 아동과 여성 대상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일선 경찰서에 여성청소년과를 신설한다.

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101개 경찰서에 여성청소년과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일선 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계로 운영되던 조직을 과 단위로 격상하는 것이다. 새롭게 생긴 여성청소년과는 성범죄 예방을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아동·여성계와 학교 폭력 등을 담당하는 청소년계로 구성된다. 전국 경찰서는 모두 249곳으로 이 가운데 성범죄나 학교폭력 수요가 많은 101개 경찰서에 여성청소년과가 설치된다.

경찰청 본부에는 또 기존 여성청소년과 내에 ‘성폭력대책계’를 신설,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정책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경찰은 성폭력 예방을 위해 성범죄자 관리 전담 인력 528명을 확보했다. 경찰청은 이 같은 부서 신설과 인원 확충을 통해 기존 파출소 등 지역경찰관이 형식적으로 관리하던 양 위주의 인력 운용에서 탈피, 전담 경찰관이 성범죄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파출소 등 지역 경찰관이 다른 업무와 병행해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형식적인 관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여성청소년과가 생기면 양적인 인력 운용에서 탈피해 성범죄자를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