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IPTV 시장 선점…통신사들 경쟁 불붙었다

‘스마트 IP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스마트 IPTV는 TV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고 인터넷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IPTV와 구글TV를 결합한 ‘u+tv G’를 출시하며 스마트 IPTV 시대를 열었다. KT는 이르면 다음달 스마트 IPTV 서비스를 출시한다. SK브로드밴드도 스마트 셋톱박스를 개발해 내년 초 스마트 IPTV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TV의 주도권을 둘러싼 TV제조사들과 통신사, 케이블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 ‘B tv’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양방향성을 강화한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IPTV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다. 스마트 셋톱박스는 기존보다 성능을 고도화시킨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스마트TV 내장형 또는 셋톱박스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스마트 IPTV를 통해 TV 앱 마켓을 활성화하고 통신과 결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IPTV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T커머스(TV 전자상거래) 등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도 B tv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단순히 IPTV에서 스마트TV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보안, 원격 모니터링,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 등을 제공해 유무선 스마트 홈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방송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B tv 모바일’을 내놓고 N스크린 서비스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7월 말 40개 채널 실시간 방송으로 3개월 동안 시범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최근 주문형비디오(VOD) 1만3000편을 더해 정액제 상용 서비스로 전환했다. B tv 모바일은 SK텔레콤 LTE 가입자나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3G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TV로 재생하기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으로 보던 방송 프로그램을 집에서 TV로 이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IPTV에서 N스크린을 실현한 것이다.

1280×720 픽셀의 고화질을 제공해 ‘손안의 TV’로 손색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