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대교리브로 내달 폐쇄…'서점 붕괴' 온라인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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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할인경쟁에 '퇴출 공포' 현실화
온라인 서점 대교리브로가 다음달 문을 닫는다.
대교는 다음달 31일을 기점으로 대교리브로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온라인 서점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교리브로의 신규 회원 가입은 21일 중단됐으며, 도서 주문은 다음달 21일 마감된다. 마일리지, 예치금 등 현금성 자산은 다음달 21일 이후 대교가 운영하는 유·아동 전문 꿈꾸는 달팽이 사이트로 이관된다.
대교는 2010년 9월 리브로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인수해 대교리브로를 운영해왔다. 인수 직전인 2009년 매출은 315억원 규모로 국내 온라인 서점 중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출판계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온라인 서점 간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대교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을 웃돌았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수익 전망을 분석한 끝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인터파크INT와 인수협상을 했으나 불발됐다.
출판계에선 대교리브로의 사업 철수를 동네서점 붕괴 현상의 확산으로 보고 있다. 1994년 5683개로 정점을 찍은 오프라인 서점은 2003년에 2247개로 줄었고, 지난해엔 1752개로 최근 8년 사이 22%나 줄었다. 반면 온라인 서점은 1997년 처음 등장한 이래 할인 마케팅 등으로 덩치를 불렸다.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온라인 서점의 도서유통시장 점유율은 2002년 9.7%에서 2010년엔 39%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예스24,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등 4대 온라인 서점의 매출도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할인 경쟁으로 승승장구하던 온라인 서점들도 지난해부터 도서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률이 제로가 됐고, 올 들어서는 매출까지 감소하는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됐다”며 “온라인 서점도 동네 서점처럼 경쟁에서 밀려 ‘시장 퇴출’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대교는 다음달 31일을 기점으로 대교리브로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온라인 서점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교리브로의 신규 회원 가입은 21일 중단됐으며, 도서 주문은 다음달 21일 마감된다. 마일리지, 예치금 등 현금성 자산은 다음달 21일 이후 대교가 운영하는 유·아동 전문 꿈꾸는 달팽이 사이트로 이관된다.
대교는 2010년 9월 리브로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인수해 대교리브로를 운영해왔다. 인수 직전인 2009년 매출은 315억원 규모로 국내 온라인 서점 중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출판계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온라인 서점 간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대교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을 웃돌았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수익 전망을 분석한 끝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인터파크INT와 인수협상을 했으나 불발됐다.
출판계에선 대교리브로의 사업 철수를 동네서점 붕괴 현상의 확산으로 보고 있다. 1994년 5683개로 정점을 찍은 오프라인 서점은 2003년에 2247개로 줄었고, 지난해엔 1752개로 최근 8년 사이 22%나 줄었다. 반면 온라인 서점은 1997년 처음 등장한 이래 할인 마케팅 등으로 덩치를 불렸다.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온라인 서점의 도서유통시장 점유율은 2002년 9.7%에서 2010년엔 39%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예스24,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등 4대 온라인 서점의 매출도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할인 경쟁으로 승승장구하던 온라인 서점들도 지난해부터 도서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률이 제로가 됐고, 올 들어서는 매출까지 감소하는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됐다”며 “온라인 서점도 동네 서점처럼 경쟁에서 밀려 ‘시장 퇴출’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