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된 야권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재벌 개혁을 둘러싸고 날선 토론을 벌였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신규 순환출자만 금지하고 기존의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재벌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고 지적하며 “이런 방식으로 경제 민주화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위한 경제민주화가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이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게 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목적이 달성이 되지 않을 때 기존의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것이 2단계 조치”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대기업 그룹의 계열 회사를 따로 떼어내는 계열분리 명령제의 실효성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가 "계열분리 명령제는 미국에서 30년 간 시행이 안 된 제도"라며 "실효성이 없고 국민에게 재벌해체라는 과격한 인상만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내부거래"라며 "삼성전자가 빵집을 하지 말라는 명령에 국민적인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 발언에 “계열분리 명령제와 일감 몰아주기 금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맞섰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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