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중국 정부가 서비스업 육성에 집중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중국 관련주(株) 중 서비스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세연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개월간 중국 소비관련주들은 글로벌 경기불안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이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서비스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는 정치경제적 개혁을 통해 중산층을 양산하고, 소비증대를 유도하겠지만 개혁의 속도나 정도가 급진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중국 정부는 경제구조 고도화와 소비 진작을 위해 서비스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소비자들의 구매력 향상으로 수요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서비스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 수준으로 세계 평균에 미달할 뿐 아니라 다른 브릭스 국가들보다도 낮은 수준인데, 이러한 격차는 향후 빠른 속도로 좁혀질 거시라는 전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도시화와 인민의 법적 거주지역을 출생지로 한정하는 후코우(戶口)정책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업의 발전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중국이 주로 수입하는 서비스는 보험, 운송, 여행 부문이며 이 중 한국 기업들은 운송과 여행에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의 서비스수요는 정보기술(IT) 서비스, 문화컨텐츠, 게임, 의료, 환경, 교육 등으로 확대돼 국내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련 서비스 종목으로는 SK C&C,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CJ, CJ CGV, CJ E&M, CJ오쇼핑, 호텔신라, GS리테일, 롯데쇼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GKL, 파라다이스,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톡스, 휴비츠, 인터로조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