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국무총리실이 실시한 부처 업무평가에서 역대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총리실이 최근 발표한 2012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는 7개 평가부문 중 2개 부문에서 ‘우수’, 5개 부문에서 ‘보통’ 등급을 받았다.

각 부처의 주요 정책과제를 평가해 사실상의 ‘부처 등급’으로 여겨지는 ‘핵심과제 부문’에서 처음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가 이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처음이며, 과거 금융감독위원회 시절까지 포함해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같은 평가를 받은 원인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가 신용등급 향상에 기여한 점 △불법사금융 척결 대책을 적극 추진한 점 △연대보증제 폐지 등 서민과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에 노력한 점 등이 꼽힌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 과제를 선정한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직접 1박2일 간 전국의 현장을 방문하는 행사 등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인 점이 성과”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녹색성장 부문’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녹색인증 보유기업에 대한 심사요건 완화, 보증료 감면 조치 등 녹색금융 지원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

지난해 ‘미흡’ 평가를 받았던 정책관리역량, 정책홍보, 규제개혁, 민원만족도 등에서도 1단계 상승한 ‘보통’ 등급을 받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