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11월에도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월세수익이 보장되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있어서 다른 상가들보다 상권 안정성이 뛰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LH는 이달 신규 공급된 포항장량 2블록 아파트 내 상가 8개와 재분양 물량인 인천 서창2·논현2지구 상가 2개 등이 모두 팔렸다고 23일 밝혔다.

포항장량 2블록 단지 내 상가는 공공분양아파트 496가구가 배후에 있다. 내년 10월쯤 입점이 가능한 상가다. 전체 8개 점포가 모두 예정가격보다 70% 이상 비싸게 매각됐다.

슈퍼마켓(편의점)과 세탁소 등이 들어설 점포인 1층 101, 102호는 낙찰가율(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이 각각 245.18%와 200.75%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에 앞서 첫분양에 안 팔렸다가 재분양에 나온 인천 서창2지구의 7단지(1196가구)와 인천 논현2지구 2단지(1278가구) 내 점포 2개도 모두 주인을 찾았다. 서창2지구 7단지 107호 점포는 낙찰가율이 150%를 기록했다. 예정가 2억3150만원보다 1억원 높은 3억6000만원에 팔렸다.

LH의 단지내 상가는 인근 상가 시세의 80% 수준에서 예정가를 책정하고, 아파트 100가구당 점포 1개를 배치한다. 민간 아파트가 50~60가구에 1개 점포를 들이는 것과 비교하면 상가 임대수익률이 높다는 게 상가업계의 설명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안정적인 고객 수요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높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해 낙찰가율이 200%를 웃도는 고낙찰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