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함이 그립다. 이럴 땐 온천 여행이 제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1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온천 여행지를 추천한 건 이런 까닭이다.

○피부로 보약 먹는 충남 아산

‘2013 대한민국온천대축제’가 열리는 온천 도시 아산에는 이름난 온천 지구가 셋이나 있다. 조선시대 온천 행궁이 있던 온양온천, 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근래에 발견된 게르마늄 온천인 아산온천이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와 대전대 한방병원이 제휴한 ‘온궁’, 10배로 농축한 오가피를 넣은 아이템탕 등은 독특한 공간을 연출한다. 스파와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카라반캠핑장도 이색적이다.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689

○가족탕에서 온천 테마파크까지, 화성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부근 화성군 장안면과 팔탄면 일대에는 율암, 월문, 발안, 하피랜드 등 5~6곳의 온천이 몰려 있다. 온천 규모는 작지만 개성이 돋보인다. 율암온천에는 숯가마 테마파크가 있고, 월문온천은 인근 숙박시설과 단지를 이룬다. 두 곳 모두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알칼리성 단순천이다. 발안식염온천은 염분이 함유된 식염천이며, 미라클워터월드는 가족탕·대중탕과 캠핑장을 함께 운영한다. 유일하게 워터파크가 있는 하피랜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추천할 만하다. 화성시청 체육관광과 (031)369-2094

○설악산을 품에 안은 속초 척산온천

속초 척산온천에서는 노곤해지는 몸과 함께 눈, 코, 발까지 즐겁다. 온천탕뿐 아니라 족욕공원, 송림 산책로, 설악산의 산세가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수십 년 역사를 간직한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멀리 설악산을 바라보며 송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마을 주민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척산 족욕공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온천의 원천수를 이용하는 족욕공원은 설악누리길을 걷거나 설악산 산행을 마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척산온천은 강알칼리성으로 온천수가 50도 안팎을 유지하며, 신경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산온천휴양촌, 척산온천장 등과 설악워터피아까지 온천 지대가 연결된다.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713

○온천수가 땅을 뚫고 올라온 수안보온천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이다. 53도 온천수는 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띠며, 칼슘·나트륨·불소·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수안보온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고집한다. 수질 관리와 온천수 보호를 위해서다. 덕분에 이용객은 어디에서든 양질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31,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043)846-3605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