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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아니면 낭떠러지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젊음과 열정, 그리고 과감한 패기로 회사를 설립한 (주)솔테크전자(정민수 대표·www.soltech21.com)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부품업체다. 연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며 세계 유수기업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솔테크전자는 2000년도 대만 시빌럭스(CviLux)와의 에이전시 계약으로 동반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국내 서울반도체, LG, 삼성 등 대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통부분에서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위주의 어셈블리, 전자회로제품, 영상장비 케이블 등이 전체 매출의 50%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에 있는 8개 제조공장과의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매우 작은 부품에 강점을 보인다는 것. 솔테크전자의 제품은 세계 전자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급 부품업체에 대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국내에는 경쟁사가 거의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얘기. 정보산업분야에 최강자로 꼽히는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지만, 20% 이상 가격차로 경쟁 우위에 있다고.

정 대표는 “처음부터 다품종 소량으로 맞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대량으로 시장에 도전할 경우 단종, 모델 체인지에 대한 물동량 리스크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실이익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R&D는 하드웨어적 개발을 업체와 같이 구상하고 개발했으며 주력 제품은 대부분 모니터와 컴퓨터 주변장치로 구성돼 있다”면서 “시빌럭스의 경우 나라마다 하나의 에이전시를 통해 경쟁력을 키웠으며 커넥터, 케이블어세이 위주로 수만 가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구매정보가 거의 없었던 오프라인 시절부터 시작해 시빌럭스를 모태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처음 물량은 미미했지만 신뢰를 통한 믿음으로 10년 전에 비해 100배 가까운 동반성장을 이뤘다고.

솔테크전자는 고객사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는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서로가 윈-윈하는 사업전략을 펼쳐왔다. 현재 중국에 물류창고를 개설, 물류를 집합하고 나눠 보내주는 형식으로 국내에서 총괄운영을 한다. 더 나아가 중국은 물론 미주, 아시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정 대표는 “장사는 현재의 이익을 논하지만, 사업은 미래의 이익을 논한다. 또한 기업의 가치 또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자세로 기업운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