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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가 주원·유이 제치고 '성균관대 대표얼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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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성시경 윤종신 등 모교 홍보에 '재능 기부'

    입시철 대학 광고나 홍보 책자엔 해당 학교 출신 연예인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들의 출연료는 0원. 일종의 재능 기부나 봉사 활동으로 볼 수 있다. 학교 입장에선 유명인들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를 어필하는 장점이 있다.

    27일 대학들에 따르면 학교 입학 후 연예계에 데뷔한 케이스가 효과 만점이다. 외부의 시선이 다르기 때문. 특례 입학 또는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한 연예인 재학생은 학교가 '얼굴마담' 으로 이들을 이용한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와 영화 '늑대소년' 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는 배우 송중기(27·사진)가 대표적이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학생으로 졸업을 앞둔 송중기는 학교 입시홍보책자 '킹고' 의 표지모델을 몇 년째 계속해왔다. 연예계 데뷔 전 학생일 때부터 성균관대 입시 등을 돕는 '알리미' 로 활동했다. 표지모델 출연 역시 알리미 활동의 일환이었다.

    송중기가 학교의 '대표 얼굴' 이 된 데는 원래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학생이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사실 성균관대엔 구혜선·주원·유이 등 연예인 재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연예계 데뷔 후 입학했거나 연기자 지망생인 특기자로 합격해 차이가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다른 연예인 학생들은 표지모델로 써본 적이 없다" 며 "별도 제한을 둔 것은 아니지만, 송중기는 교내 방송 아나운서 시절부터 평판이 좋아 계속 표지모델로 활동해온 것" 이라고 말했다. "동문이라 따로 모델료를 지급하진 않았다" 고도 했다.

    명지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박지성도 모교 홍보에 톡톡히 역할을 해왔다. 박지성은 고교 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명지대 입학 후 허정무·히딩크 감독의 눈에 띄어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2008년 명지대 개교 60주년 기념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백승귀 명지대 홍보팀장은 "학교 입시 광고에 박지성 선수의 이미지 광고를 싣는 등 여러 형태로 홍보에 도움을 받고 있다" 며 "박지성 선수의 높은 인지도와 봉사 개념의 광고 출연은 유명 동문의 '재능 기부' 라 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의 가수 성시경 역시 모교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006년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 홍보대사를 맡았으며 지금도 고려대의료원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가수 윤종신은 이례적으로 지방캠퍼스 홍보대사로 활동해 눈에 띈다. 연세대(원주)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5월 원주캠퍼스 행사에 초청받은 게 인연이 돼 그해 9월부터 학교 문화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관계자는 "굳이 '문화' 홍보대사로 위촉한 이유는 콘서트, 음악회 같은 캠퍼스 문화 행사에도 참여키로 했기 때문" 이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쌓은 친근한 이미지가 수험생 입시 홍보에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된다" 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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