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검증서를 위조해 납품된 원자력발전소 부품이 추가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부품 민·관 합동조사단 활동에서 계전기, 퓨즈, 스위치 등 53개 품목 919개 부품이 위조된 품질검증서로 납품된 사실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5일 품질검증서를 위조해 납품된 원전 부품(구매 7682개, 설치 5233개)에 대해 발표한 이후 추가 위조 사실이 드러난 것. 이번에 확인된 사례 가운데 원전에 설치된 부품은 34개 품목 587개 부품이다. 이에 따라 검증서를 위조한 원전 부품은 8601개로, 이 가운데 설치된 부품은 5802개로 늘어났다. 또 기존에 확인된 울진 3호기, 영광 3·4·5·6호기 외에 울진 4호기에도 위조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한국수력원자력에 등록된 12개 해외 품질인증기관 전체로부터 회신을 받아 확인한 것”이라며 “품질검증서 위조와 관련된 국내 납품 업체 수가 기존 9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검증서를 위조한 부품과 관련해 검증품으로 교체하도록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지시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