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기금리 9년5개월만에 최저…10년 국채수익률 연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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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기금리가 9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적극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식시장이 주춤한 것도 채권 금리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29일 일본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은 연 0.710%로 마감됐다. 이번 주 들어 나흘 연속 내림세다.
지난 주말 대비 하락폭은 0.025%포인트. 2003년 6월 이후 9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일본 장기국채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만큼 채권값이 비싸지고 있는 것이다.
채권 수익률을 떨어뜨린 직접적인 요인은 다시 불거진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일본 국채의 인기가 높아졌다.
아베식 금융완화 정책의 약발이 소진됐다는 견해도 확산됐다. 아베 총재의 발언이 나온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지난 28일 하락세로 돌아섰고, 29일에도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엔화 가치 역시 달러당 82엔대까지 떨어진 뒤 답보 상태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29일 일본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은 연 0.710%로 마감됐다. 이번 주 들어 나흘 연속 내림세다.
지난 주말 대비 하락폭은 0.025%포인트. 2003년 6월 이후 9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일본 장기국채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만큼 채권값이 비싸지고 있는 것이다.
채권 수익률을 떨어뜨린 직접적인 요인은 다시 불거진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일본 국채의 인기가 높아졌다.
아베식 금융완화 정책의 약발이 소진됐다는 견해도 확산됐다. 아베 총재의 발언이 나온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지난 28일 하락세로 돌아섰고, 29일에도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엔화 가치 역시 달러당 82엔대까지 떨어진 뒤 답보 상태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