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던 포스코특수강이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가 회사 기대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주관사들이 이날 기관 수요예측을 마감한 결과 기관들이 제시한 가격이 희망 공모가(2만8000~3만3000원)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 금액과 물량 모두 회사 기대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은 다음달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성현욱 포스코특수강 사장(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상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모가가 회사가 생각하는 마지노선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전해지면서 철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한편 성 사장은 “포스코특수강이 베트남에 6억6400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조강 생산 능력 120만t 규모의 형강·철근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며 “2014년 베트남 공장을 완공해 240만t의 조강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사장은 “2019년 베트남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형강 수요가 매년 30~4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