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 2015년 총회가 부산에 유치됐다.

부산시는 IUPAC2015한국조직위원회와 미국 IUPAC집행이사회와 ‘IUPAC-2015 총회’의 부산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12월 3일
부산시청에서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2015년 8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이스라엘 아론 세하노브(이스라엘) 등 10명 내외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비롯해 전 세계 70여 개국 3000여 명의 정상급 화학자가 참석한다. 국내에서도 학계 및 산업계에서 4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총 7000여명의 화학자들이 부산에 모여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 및 학술행사가 될 전망이다.

행사기간동안 총회와 분과별 회의, 기기전시회 및 현지 문화체험 활동 등이 전개된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 노바티스 등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기업과 워터스, 에질런트 등 과학분석기기 업체들도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IUPAC은 1919년 창립된 이후 70여 회원국, 160개의 학회, 30만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의 학술단체다. IUPAC은 화학에 관한 국제 표준을 지정하는 권한과 함께 새로운 물질에 대한 원소기호와 명칭의 부여권한도 갖고 있다.

부산은 베이징(2005)에 이어 아시아에서 IUPAC 총회를 개최하는 두 번째 도시가 된다. 총회는 대륙을 순회하며 2년마다 열리고 있다.부산시는 2009년 영국 글래스고 총회에서 2015년 총회의 한국 개최가 결정된 이후 지속적인 유치 노력 끝에 수도권 도시를 따돌리고 유치를 성사시켰다.

부산시 관계자는 “IUPAC 총회 유치를 계기로 ‘노벨상 수상자 특강’ 등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해 청소년과 시민들의 과학 소양을 높이고 ‘과학도시 부산’의 위상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