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 관심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1월 초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샌디가 제조업, 고용, 소비 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재정절벽 협상은 난항 중이고 이번 주에도 계속 될 가능성이 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재정절벽 협상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끝나길 기대한다면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보내 의회 지도부와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벽에 부딪혔다. 공화당은 1조6000억달러를 증세하고 500억달러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부유층 증세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즉각 거부했다.

양측 모두 협상 타결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당분간 협상력을 높이려고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협상은 미국 의회가 폐회하는 오는 14일이나 크리스마스 휴가 무렵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3일에는 11월 자동차판매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자동차 판매는 샌디의 영향으로 오히려 늘어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샌디로 물에 잠긴 자동차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업 활동은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금요일인 7일 발표되는 11월 고용시장 동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샌디의 영향으로 비농업 분야 신규 취업자 수가 1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에는 17만1000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10월의 7.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실업률이 8% 위로 다시 올라갈 것이란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11월 고용지표 악화는 샌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주목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 1심 판결을 위해 오는 6일 열리는 심리도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법원은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에 10억달러를 배상하라고 한 배심원단의 평결이 타당한지를 판단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있지만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도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