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2월 첫 거래일인 3일 미국 재정절벽에 따른 불확실성에 방향성 탐색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재정절벽 협상 전망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 지난달 30일에는 재정절벽 협상이 지연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혀 우려감이 커졌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도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계자들의 코멘트에 일희일비하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며 "코스피 역시 이에 따라 양봉과 음봉 패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실질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주요 신용평가사도 이 경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있어 2011년 8월 당시의 트라우마가 투자심리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0~11월 미국 경제지표는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나타냈지만 경제지표의 영향력은 재정절벽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2월 한 달 내내 관심은 미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에 집중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며 "문제는 합리적인 전망이 어렵고, 정황론에 입각한 기대 차원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 동안 미 정치권이 보여준 행태를 감안하면 올 연말내지 내년 초반까지 질질 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재정절벽이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이후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총론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지만 세부 안에 대한 합의 과정의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타협 이후에는 긴축 규모가 확정되면서 긴축규모에 대한 실제 반응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