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식 BMW520이 1500만원, 2007년식 인피니티M35 1500만원, 2006년식 벤츠S클래스 3300만원….

서울시가 온라인 공매 방식으로 일반 시민에게 매각하는 차량들의 가격이다. 서울시는 체납 세금을 내지 않는 고액·상습 체납자에게서 압류 및 강제 견인한 자동차를 온라인 공매 방식으로 일반 시민에게 직접 매각한다고 3일 발표했다. 시와 25개 자치구는 압류 자동차 공매를 연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1140여대, 36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이번 입찰기간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다. 공매 차량은 수입차 10대, 국산차 123대 등 총 133대다. 공매 자동차는 벤츠S500·BMW520·렉서스LS430 등 고급외제 자동차를 비롯해 에쿠스·제네시스·그랜저·SM7·체어맨 등 고급자동차, 윈스톰·쏘렌토·싼타페 등으로 다양하다.

차량 감정금액은 차량전문 감정평가사가 차량 연식, 주행거리, 차량상태 등을 종합분석해 책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공매 가격은 최고가 낙찰제로 시행되지만 대부분 시중 중고자동차 판매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되고 별도의 중개수수료는 없다. 압류 자동차 구매 희망자는 11일까지 서울시 인터넷공매 협력체인 (주)오토마트 홈페이지에서 구매희망 자동차의 사진, 차량점검 사항, 공매방법, 공매 최저가, 공매일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상태는 입찰 기간인 5~11일 인천보관소 및 경기 고양보관소 등을 방문하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권해윤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은 “비양심 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자동차 강제견인·공매를 통해 반드시 체납을 징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