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주 중 ‘렌즈 대장주’로 꼽히는 세코닉스가 급등하고 있다.

세코닉스는 4일 코스닥시장에서 1000원(4.55%) 오른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4.51%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이 회사는 렌즈 분야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코닉스의 사업 부문은 크게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용 렌즈와 차량용 카메라 렌즈, LED(발광다이오드) 광학렌즈 등으로 나뉜다.

작년 매출에서 모바일기기용 렌즈가 65%, 차량용 카메라 렌즈가 23%, LED 광학렌즈가 12%를 각각 차지했다. 모바일기기용 렌즈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에 공급하고 있고, 차량용 카메라 렌즈는 현대·기아차 물량의 9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세코닉스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76.1% 늘어나는 데 이어 내년에도 58.6%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341.5%, 내년 71.3%로 매출 증가 폭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운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후방 카메라와 초소형 프로젝터 등으로 제품이 다변화된 것이 다른 스마트폰 렌즈 업체와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해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세코닉스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15.8%와 14.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