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날 미국 증시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간밤 미 증시는 부진한 '재정절벽' 협상과 제조업 지표 부진 탓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0.46% 떨어졌다. 4일 아침 서울의 아침최저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동장군'이 몰려왔다. 불경기 속 강추위가 매섭다.

미국 증시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

미국 증시가 부진한 재정절벽 협상과 미국 제조업지수 위축에 대한 실망으로 하락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59.98포인트(0.46%) 떨어진 1만2965.6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 내린 1409.46, 나스닥종합지수는 0.27% 하락한 3002.20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에 달해 경기 확장세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넘어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11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3년4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국제 금값 유가 소폭 올라

국제 유가는 3일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0.2% 오른 배럴당 89.09달러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0.37% 떨어진 배럴당 110.8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지난주 하락장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올랐다. 내년 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8.4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721.10달러로 마감했다.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2%대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은행(IB) 10곳이 11월 말 현재 전망한 한국경제 성장률 평균치는 올해 2.3%, 내년 3.0%였다.

투자은행별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노무라 2.5%, UBS 2.9%, 메릴린치 2.8%, 도이체방크 2.6%, BNP파리바 2.9% 등으로 투자은행들의 절반이 2%대를 예상했다. 씨티(3.4%), 골드만삭스(3.4%), JP모건(3.2%), 모건스탠리(3.7%), 바클레이즈(3.0%) 등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3%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8%대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유로존 성장률이 내년에도 마이너스로 예상되는 등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돼 세계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줄어도 집값 급락 안할 것

기획재정부는 3일 '인구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시장 영향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통해 인구 증가세가 둔화해도 주택 가격 급락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김건영 재정부 부동산정책팀장은 "생산가능 인구 비중이 올해 정점을 찍고 하락하겠지만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인구 증가 둔화로 주택 수요가 줄면서 부동산 값이 급락할 것이란 일부 전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전국 강추위 출근길 비상

화요일인 4일 전국이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가장 자리에 들어 대체로 춥고 맑겠다. 충남 이남 서해안 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고 새벽에 눈(강수확률 60∼70%)이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 지역은 오전 6시께 영하 6도까지 떨어졌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 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6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2∼5m로 매우 높게 일다가 오후에 서해와 남해부터 점차 낮아지겠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