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오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소폭에 그칠지, 부회장 승진 인사를 포함해 대폭으로 이뤄질지 결과가 주목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또 떨어졌다. 12월 들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여야간 재정절벽 협상이 지지부진해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

삼성 사장 6∼7명 교체 예상

삼성그룹이 5일 사장단 인사를 한다.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를 제외한 6~7곳에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오전 10시께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핵심인 이상훈 전략1팀장(사장)이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 일가 가운데 이서현 제일기획·제일모직 부사장이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사장이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승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계열사에선 제일기획,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자산운용 등 6~7곳의 최고경영자가 바뀐다. 삼성자산운용은 박준현 사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윤용암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오늘 무역의 날, 올해도 1조 클럽 달성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이끈 원동력은 정유사들이었다. 시장별로는 인구 6억 명의 아세안(ASEAN) 시장이 한국 수출호를 떠받친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8일 전후로 2년 연속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달성,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인차는 정유사들이 제조한 휘발유 경유 윤활유 등 석유 제품이었다. 선박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수출 주력품들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미국 증시, 재정절벽 우려로 약세

4일 미국 증시는 재정절벽 우려 속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재정절벽 협상이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82포인트(0.11%) 떨어진 1만2951.7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17% 내린 1407.0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0.18% 하락한 2996.69를 기록했다.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이슈는 이날도 관심을 끌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TV와 가진 대선 후 첫 TV 인터뷰에서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낙관론을 피력하면서도 공화당의 제안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며 어떤 합의든 부자 증세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 금값 동반 하락

국제 유가는 4일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0.7% 떨어진 배럴당 88.50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0.96% 내려간 배럴당 109.8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1,7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5.30달러(1.5%) 내려간 온스당 1,695.80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선 후보 3자 TV토론 '박근혜 우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4일 공중파 방송이 생중계한 1차 TV토론에서 정치 쇄신과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 남북관계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TV토론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이 대선 판세에 영향을 못 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한국경제신문이 정치학 교수 등 전문가 12명에게 평가를 의뢰한 결과 절반인 6명이 "지지율 변화에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후보별 평가에선 12명 가운데 5명이 박 후보가, 3명은 문 후보가 우세하다고 답변했다.

8일부터 150㎡ 이상 술집 식당 금연

8일부터 150㎡(약 45평) 이상 음식점 및 호프집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 10만 원을 물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과 시행령이 오는 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식점, 호프집에서 별도로 마련한 흡연실을 제외하고 실내에선 담배를 피울 수 없다. 흡연 규제는 식당 등 영업장 크기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