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5일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에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데 따른 우려가 재기되며 약보합으로 마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이 내놓은 2조2000억달러의 지출감축 타협안에 대해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떤 합의든 부자 증세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과 공화당의 협상이 연일 평행선을 달리면서 재정절벽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스페인 은행에 대한 395억유로 구제금융을 결정했지만, 은행 감독기구 설립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등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의 제조업지표 부진에 소폭 하락했다. 거래대금이 3조원 미만으로 급감하는 등 글로벌 이슈의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미국과 유럽 등의 리스크로 투자자들의 지켜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는 제한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도 불구 미국 재정절벽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지 못構�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영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재정절벽을 둘러싼 미국 양당간의 협상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글로벌 경기의 회복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회복탄력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장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신뢰가 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며 추가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게 하는 등 재정절벽 등의 마찰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급 추세가 양호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뒷받침되는 종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