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이 경우 한국이 핵무장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26일(현지시간)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는 한반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는 북한의 도발에 ‘화염과 분노’로 위협하는 대신 미국의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북한의 핵실험 중단을 끌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경우 북한은 제한된 양의 핵분열 물질 포기, 구형 핵시설 폐기 등 중요하지 않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랑할 만한 비핵화 조치를 할 것이란 예상이다. 차 석좌는 “트럼프는 손쉬운 승리를 사랑한다”면서 “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전술핵, 극초음속 미사일 등 김정은의 무기고는 손대지 않은 채 북핵 위협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한미군이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는 이미 1990년대 초 ‘플레이보이’ 인터
대통령실은 27일 "내년도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이 역대 최대인 24조80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정부 총예산 증가율은 4% 선으로 예측되는데, R&D 예산은 올해 21조9000억원 대비 13.2% 늘어나는 것"이라며 "재정 여력이 정말 없는 데도 최선을 다해 큰 폭으로 증액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박 수석은 "기획재정부에서 편성할 일반 R&D 예산 등이 추가되면 2025년도 정부 R&D 예산의 총규모는 이전까지 최대였던 2023년도의 29조3000억원을 넘어 30조원에 육박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오늘 발표된 주요 R&D 예산은 2023년도보다 조금 큰 수준이지만, 내용상으로는 환골탈태에 가깝게 달라졌다"며 "복원이나 회복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또 "힘든 상황에도 연구 현장을 지키고 있는 연구자와 이공계를 선택한 학생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과학기술을 성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R&D 예산 증액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에 대한 진정성과 대폭 증액에 대한 진심을 국민께 잘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