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 금융 결제 연합'이 탄생했다.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카드 결제, 멤버십 적립, 쿠폰 할인 등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KT는 5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금융서비스인 '모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통, 솔루션, 금융, 통신 등 각 분야의 대표들도 참석해 '모카 얼라이언스' 출범을 함께 했다.

‘모카 얼라이언스’는 KT와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전북은행, 신한카드, BC카드, 국민카드 등 금융사와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베이 코리아, 카페베네, 썬앳푸드, 홈플러스, 알라딘, 교보문고 등 유통사 및 가맹점 등이 참가한다. 또 결제시스템 전문기업인 하렉스인포텍과 사회공헌단체 유니세프 등까지 총 60여개 사가 참여했다.

모카(MoCa)는 지불 및 결제, 커머스를 아우르는 스마트 금융 서비스 브랜드로 ‘머니(Money)’와 ‘카드(Card)’의 합성어.

이를 통해 쿠폰, 멤버십,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계좌, 상품권, 전자화폐 등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두 관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결제와 동시에 혜택이 가장 많은 쿠폰, 멤버십 등을 한번에 적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이 다수의 모바일 월렛 중 특정 업종, 특정 기업의 월렛을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멤버십, 할인 쿠폰 등 자신이 갖고 있는 혜택들을 일일이 모두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혜택을 사용할 때도 하나씩 따로 쓸 수 밖에 없었다.

모카 얼라이언스에는 국내 전체 은행의 약 70%(수신금 기준), 전체 카드사의 86%(이용실적 기준)가 참여했다.

이같이 금융사, 유통사와 가맹점이 대거 참석한 스마트 금융 결제 연합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조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카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 복합 결제’와 ‘자가 보안 결제’ 방식을 적용했다.

‘스마트 복합 결제’는 고객이 결제할 때 해당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한 각종 멤버십, 쿠폰, 포인트 등의 사용과 적립이 한번에 이뤄지는 기능. ‘자가 보안 결제’ 방식은 가맹점에서 결제 요청 정보를 고객 휴대폰으로 전송하면 고객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자체 승인하는 역방향 결제 구조로 되어 있어 개인 정보가 안전하게 보관된다.

모카 앱은 오는 5일부터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마켓, 올레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통사 3사 고객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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