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중국 증시 급등세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 확대를 거들고 있다.

5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18포인트(0.63%) 상승한 1947.36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재정절벽' 관련 우려에 소폭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930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반등에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커지면서 장중 1940선을 회복한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새롭게 출범함 시진핑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 이상 급등 중이다. 11월 중국의 10대 도시 주택가격이 올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시진핑 정부가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도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기관은 장중 '사자'로 돌아섰다. 443억원 순매수다. 국가지자체 등이 8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6억원, 10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 힘입어 매수세로 전환했다. 차익거래가 1039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315억원이 들어오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1354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4^), 서비스업(-0.80%), 종이목재(-0.28%), 통신업(-0.07%)을 제외하고 전 업종 상승 중이다. 증권(1.79%), 음식료업(1.29%), 전기전자(1.19%) 등이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1.54% 오르고 있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0.6~2%대 오름세다. 시총 30위 내에서는 현대중공업, NHN, LG전자, 롯데쇼핑, KT, SK, 삼성중공업이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 중이다. 장중 145만원대까지 넘겼으며 현재는 14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 364개이며 하락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36개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4400만주, 거래대금은 2조2700억원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5원(0.17%) 하락한 108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