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 측 외곽 지지단체들이 개별적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속속 선언하고 나섰다. 안 전 원장을 지지해온 정책그룹인 ‘한국비전2050포럼’과 철수정책개발연구원은 5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에 의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비로소 정치쇄신을 이룩할 수 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비전2050포럼은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를 중심으로 400여명의 학계 인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철수 캠프의 교육정책 포럼에 참여한 상당수 학계 인사들도 문 후보 지지 대열에 가담할 예정이다. 이들은 문 후보 측 교육정책 개발그룹과 공동기구를 만들어 정책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전날에는 안철수 캠프의 지역포럼네트워크인 ‘내일’의 대전포럼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보도 자료에서 “시대적 소명인 정권교체를 위해 민생현장을 쉼 없이 뛰어다닌 안철수를 기억한다”며 “문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는 안 전 원장을 존중하며,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원장 측은 캠프가 해산한 상황에서 지역포럼의 문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분위기다. 안 전 후보가 조만간 문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아 향후 안 전 원장 측 지지단체의 문 후보 지지 선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