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지수는 엇갈린 미국 경제지표 속에 방향성 탐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재정절벽 협상 진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64%, 0.16% 상승했으나, 애플이 6%이상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0.77% 떨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이 부자증세를 받아들이면 재정 절벽 협상은 일주일 내에 타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가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인 것은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전날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상승해 194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중국 증시가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방향성 찾기에 분주해질 전망이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ADP 11월 민간 고용은 11만8000명 명 증가해 10월의 15만8000명과 블룸버그 예상치 12만5000명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ADP 고용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7일 발표될 11월 고용 동향의 선행 지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주 고용 지표 추이는 올해 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를 앞두고 있는 연준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고 풀이했다.

미국 정부는 경기 진작을 통해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의 필요성을 당분간 견지할 수밖에 없으며, 다음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린 가운데, 애플과의 특허 침해 소송 최종 심리 결과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6일(현지시간·한국시간 7일 오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상호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1심 최종 심리가 개시될 예정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차 평결에서 산정된 배상 금액이 축소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소송 관련 위험 요인이 확정적으로 축소됨으로써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