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커피크리머인 '프리마'가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동서식품 '프리마'는 해외에 진출한 지 20여년 만에 연간 수출액 5000만 달러(약 542억 원)를 기록했다.

6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49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무역의 날 시상은 한국무역협회의 주최로 매년 해외시장의 개척과 수출의 획기적 증대에 기여한 업체를 선정하는 행사다.

동서는 2011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약 5700만 달러의 크리머를 수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커피크리머는 커피 고유의 쓴맛, 신맛, 떫은 맛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동서식픔은 1974년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동남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82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17만 달러의 프리마를 수출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커피믹스 외에도 인스턴트 밀크티, 버블티 등 크리머가 많이 들어간 단맛의 차를 디저트로 즐겨먹는다. 아침 대용으로 먹는 시리얼믹스에도 프리마가 사용되고 있다. 동서식품은 이 지역에서 2001년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010년에는 두 배 증가한 2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프리마의 인기가 가장 높은 곳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다. 동서식품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1995년 처음으로 진출해 유통경로를 확대해 왔다.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카자흐스탄에서는 프리마가 크리머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잡기도 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프리마의 수출지역은 동남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양쪽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프리마로드'라고 부를 정도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