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영향력 인물 오바마 1위…반기문 3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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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포브스 71명 선정
김정은 44위·김용 총재 45위
中 시진핑 9위 아시아 최고
김정은 44위·김용 총재 45위
中 시진핑 9위 아시아 최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51)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세계 인구가 71억명인 점을 감안,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1명을 선정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포브스는 매년 세계 지도자, 기업인, 자선가 등 수백명의 후보를 미리 뽑아 △영향력 범위 △운용할 수 있는 재정 능력 △정치·경제·사회 분야에 대한 영향력 △영향력의 실제 행사 여부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돼 자신의 정책을 앞으로 4년 더 추진할 수 있게 된 데다 명실공히 세계 최강인 미군의 최고사령관이고 경제·문화적 슈퍼파워의 최고책임자인 점이 감안됐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2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58)가 차지했다. 지난해 4위였던 메르켈 총리는 27개 회원국을 보유한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 총리로 EU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으며, 최근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혹독한 긴축방안을 제시하는 등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2위였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0)은 올해 3위로 밀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57)와 베네딕토 16세 교황(85)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아시아인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59)가 9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한국계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68)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52)가 각각 30위와 45위에 선정됐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29)은 44위에 뽑혔다.
이 밖에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함께 20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25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27위), 애플의 팀 쿡(35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46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53위), 훙하이그룹의 궈타이밍(55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리옌훙(64위),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먼(71위) 등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