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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TV, 블랙프라이데이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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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9弗 비지오 TV' 돌풍에도 하루 13만대씩 팔아
    작년보다 판매 20% 늘어…시장 점유율 36% 달성
    삼성 TV가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싹쓸이했다. 9일간의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에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하루 13만대씩 팔아 치워 시장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저가 브랜드 비지오가 999달러짜리 60인치 TV를 앞세워 약진하면서 삼성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가 점유율 하락의 쓴맛을 봤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11월23~12월1일)에 TV시장 점유율(금액 기준) 36.2%를 기록, △비지오 11.3% △LG전자 6.1% △샤프 5.9% △파나소닉 2.7% △소니 2.0% 등을 압도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삼성은 3.5%포인트, 비지오는 5.1%포인트 증가한 반면 소니는 3.6%포인트, LG전자는 2.4%포인트 떨어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에 약 120만대의 TV를 판 것으로 내부 집계됐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만대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TV시장엔 비지오발(發) 폭풍이 몰아쳤다. 비지오가 대만 폭스콘과 손잡고 60인치 LED(발광다이오드) TV(사진)를 999달러란 초저가에 출시해서다. 폭스콘이 파산 위기에 몰린 일본 샤프로부터 60인치 패널을 저가에 공급받아 만든 제품으로, 경쟁사 동급 모델에 비해 300~500달러나 쌌다.

    실제 비지오의 60인치와 65인치 모델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비지오의 점유율은 지난해 5%대에서 11.3%로 두 배가량 뛰었다. 이에 밀려 다른 브랜드들은 모두 실적이 떨어졌다. 삼성만이 예외였다. 삼성전자는 이를 프리미엄 마케팅의 결과로 분석한다.

    삼성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마케팅을 해왔기 때문에 비지오가 내놓은 60인치대 초저가 제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가 제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한 브랜드들은 타격을 받았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을 가진 삼성은 별 영향이 없었다는 얘기다. 삼성은 주력제품인 55인치 스마트TV(ES8000 시리즈)를 2499달러(베스트바이 기준)에 내놔 수만대를 팔았다.

    삼성의 우세는 광고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의 주요 가전 유통망인 베스트바이, 시어즈 등이 내놓은 블랙 프라이데이 광고에서 삼성 제품이 차지한 비율은 30~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유통망은 도어버스터(대폭 할인해 선착순 판매하는 물건)와 잘 팔릴 것 같은 상품을 내세워 광고를 한다.

    삼성의 미국 TV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29.1%를 기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니 TV가 1990년대 미국을 주름잡았을 때도 점유율은 15% 정도에 불과했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기록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블랙 프라이데이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 미국 소매업체들은 이날부터 12월25일 크리스마스까지 4주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한 해 매출의 20%가 이때 발생한다. 이날을 기점으로 소매업체가 흑자(블랙)로 돌아선다고 해서 블랙 프라이데이란 이름이 붙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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