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안 전 원장은 이날 오후 4시20분 서울 정동의 한식전문점 달개비에서 문 후보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전 원장이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할 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 후보가 지지율에서 1%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원장은 “저는 지금부터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돕기 위해서다. 그게 국민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하게 담으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安, 문재인 적극 지원때…朴 46.6%  文 46% 초접전
그는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안 전 원장은 7일 문 후보가 유세를 위해 방문하는 부산에 내려가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문 후보는 회동 후 “이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 19세 이상 전국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여론조사에서 ‘만일 오늘이 투표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47.6%가 박 후보를, 43.8%가 문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하지만 안 전 원장이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할 땐 박 후보 46.6%, 문 후보 46.0%의 지지율로 박빙게임을 예고했다. 안 전 원장 지지자 가운데 23.6%가 박 후보를, 63.2%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3차 조사(11월24일) 때에 비해 박 후보는 3.5%포인트, 문 후보는 4.7%포인트 늘었다. 박 후보 지지자 중 15.1%, 문 후보 지지자 중 17.2%가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4일 실시된 첫 TV토론회에서 누가 잘 했느냐는 질문에 박 후보 28.7%,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21.4%, 문 후보 17.8%를 나타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절반 이상(52.5%)이 대선에 별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와 휴대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홍영식/허란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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