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에 최근 주가가 폭락한 네오위즈게임즈가 인기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7일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보다 2650원(14.93%) 오른 2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계열사인 네오위즈와 네오위즈인터넷도 상한제한폭인 14.81%, 14.55%까지 각각 뛰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날 장중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중국 서비스 연장 합의에 극적으로 타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내년 7월 중국 서비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의견 차를 보이며 상호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이번 타결로 소송은 모두 취하됐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 서비스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7월 이후에도 3년간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게 됐다.

그러나 계약은 이전보다 네오위즈게임즈에게 다소 불리하게 체결됐다.

이전에는 해외 퍼블리셔인 중국 텐센트 등을 통해 지급 받은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로열티 수익을 네오위즈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에게 배분했지만 앞으로는 텐센트가 스마일게이트에 수익을 지급한 뒤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에게 배분하게 된다.

최근 미국 게임업체인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와의 결별로 궁지에 몰리자 네오위즈게임즈가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축구 게임 '피파'의 개발사인 EA는 최근 보유 중이던 네오위즈 및 네오위즈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요 매출원인 '피파(FIFA) 온라인2' 서비스도 중지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웹보드 규제, 구조조정,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연장은 분명 호재"라며 "그동안 가격이 크게 떨어져 저가 매수를 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내년 네오위즈게임즈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약 5배"라며 "6~7배까지는 상승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